It's boring here.

회사에서 진행되고있는 ERP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 프로젝트 때문에 미국에서 나이 있는 몇명이 페낭에서 지낸지 벌써 4주째이다. 12월부터 우리팀들이 Go live 하게 될 이 프로젝트의 test 2 버전이 저번주에 끝났고. 나는 test 3부터 그 팀에 11월 1일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그래서 가끔 test 2 팀에 들어가서 돌아가는 상황도 보고, 점심도 한번 같이 먹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로스엔젤리스에서 온 케빈이라는 42살 아저씨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처음 만났을때부터도 너무 friendly 하게 대해주고, 얼굴에 걸맞게 너무 우리들에게 애교를 부리셨는데, 그냥 이 분만 보면 장난을 걸고, 말을 걸고 싶기도 했다. 지루한 토요일... 집에서 뒹굴고 있는데, 회사를 다녀온 동생이 저녁식사약속을 했다고 한다. 동생은 그 프로젝트와 상관이 없어서, 케빈을 모를텐데, 누구나보면 잘 웃어주는 사교적인 동생이 케빈과 말을 텄고, 토요일 회사에서 만났다고 한다. 동생을 보자마자 케빈은 'It's boring here in Penang' 을 연발하며, boring boring boring 이라고 외치며, 정말 지루해했고, 동생이 저녁식사를 제안했다고... 호텔에서 케빈을 픽업하여, 바투페링기에 있는 독일 소세지 집에 함께 갔다. 지루할만도 한게... 페낭에 유명하다는 곳. 한군데도 가보지 못한데다가, 그의 삶에 대한 히스토리를 들어보니 굉장히 exciting 한 삶이었다... 그러니 페낭이 지루할수밖에.. 도시라는 걸 느끼고자 하면 40분이 넘게 운전을 하고 시내로 나가야 하고. 아는 사람이 없는한, 호텔에 갇혀서 지루한 티비나 봐야하니까. 함께 있는 내내 페낭은 너무~ 지루해~ 이렇게 말하는 케빈앞에서.. 난.. 페낭은 정말 익사이팅한 도시야~~ 하고 자기 최면을 걸었다.

이곳에 온지 일년 3개월.. 많이 바쁘지 않고, 그래서 몸이 피곤하지 않고, 그러다보니 이제 점점 지루해지는 페낭... 어쩌면 케빈의 말이 맞을수도있다.. 페낭은 너무 지루한 도시다.. 그리고.. 지루함의 원인은 연애대상의 부재이다.

by 에스지 | 2006/10/22 21:27 | Enjoy your Lif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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